반응형
학창 시절 눈에 대해 배운 것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내용이 눈의 구조를 카메라와 비교한 부분일 겁니다. 주로 수정체에서 빛이 굴절되어 망막에 거꾸로 상을 맺는다고 배우죠. 하지만 이는 눈의 기능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우선 눈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눈의 가장 바깥쪽에는 각막이 있고 그 속에 홍채와 동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동공 안쪽에 액체로 가득 찬 수정체가 있고 눈 뒷부분에는 망막이 위치에 있습니다.
- 망막은 맺힌 상을 신경신호로 바꿔 시신경에 전달합니다.
홍채는 카메라의 조리개처럼 빛의 강도에 따라 동공의 크기를 조절합니다.
- 홍채의 형태와 색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신분을 확인하는 데 홍채 인식을 쓰는 것도 그 때문이죠.
- 홍채의 색깔은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색소가 많으면 눈이 흑갈색이나 갈색을 띠고, 적으로 초록색이나 파란색 등을 띱니다.
- 동서양 사람들의 눈 색깔이 다른 것은 결국 멜라닌색소의 양 차이 때문이죠.
홍채는 직물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요.
- 그 모양이 촘촘한지 듬성듬성 한 지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나 체질이 달라진다고 보는 홍채학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 여기에 따르면 촘촘한 모양의 홍채를 가진 사람은 강하고 급한 성격을, 듬성듬성한 모양의 홍채를 가진 사람은 느긋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동공을 지나온 빛은 수정체에서 굴절되어 망막에서 상을 맺습니다.
- 흔히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뇌와 혈관의 창입니다. 동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망막에 정맥과 동맥이 많이 분포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체에서 동맥과 정맥 모두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유일한 곳이 바로 망막입니다. 그런 이유로 당뇨나 고혈압 환자들은 안과에서 주기적으로 망막 검사를 받습니다. 혈압 조절이 안 되면 당뇨망막병증이나 망막혈관 폐쇄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시신경을 통해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시각 세포들이 모이는 곳도 망막입니다.
- 흔히 망막을 카메라의 필름 혹은 센서에 비유하는데, 실제 망막은 훨씬 더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 망막 중심부에서 관자놀이 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직경 1.5밀리미터 정도의 함몰부가 있습니다. 이것을 중심와 또는 황반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빛깔을 분간하는 힘과 시력이 가장 뛰어난 부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망막에는 두 가지 시각세포가 있습니다.
- 하나는 원뿔세포고 다른 하나는 막대세포입니다.
- 이 가운데 물체를 비교적 정확하게 보고 색을 구분하는 원뿔세포는 주로 중심와에 모여 있으며 낮에 활동합니다.
- 반면 막대세포는 망막 전체에 퍼져 있고, 빛을 예민하게 감지해서 아주 약한 빛도 볼 수 있습니다.
- 어두운 밤에는 원뿔세포 대신 막대세포가 활동하죠. 다만 막대세포는 물체의 형체만 구분할 뿐 색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원뿔세포와 막대세포는 시각정보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 여기서 변환된 시각정보를 뇌의 시각중추까지 전달하는 것이 중심와 오른쪽에 위치한 시신경입니다. 그런데 물체의 상이 시신경에 맺히면 그 상을 인지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는 시각세포가 없기 때문이죠.
- 일반적으로 한 눈 보기를 하면 이 같은 맹점이 분명하게 나타나지만 두 눈 보기를 하면 맹점이 상쇄되어 나타나지 않습니다.
- 동공을 통해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채운 액체를 통과해 망막에 상을 맺고, 망막에서 처리된 시각정보는 시신경을 타고 뇌로 들어갑니다. 후두부의 시각중추에서 이 정보를 인식하고 분석하죠. 물론 대뇌피질의 다른 부위도 직간접적으로 시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 카메라 렌즈를 닮은 눈이 위와 같은 많은 기능을 하는 것을 아셨으니 더 소중하게 여겨 주시면 오래오래 시력 잃지 않고 지내실 수 있을 거예요.
반응형
'3. 내 몸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몸을 깨끗하게 하는 신장(제 1기능) (22) | 2025.01.25 |
---|---|
소리는 어떻게 인지되는가? (25) | 2025.01.24 |
입에서 항문까지, 길고 긴 소화의 과정 (20) | 2025.01.23 |
혈액 순환의 원리와 심장의 구조 (36) | 2025.01.22 |
식사 후에는 편안한 휴식을 (16) | 2025.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