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전치사와 부사를 구분하는 문제

전치사와 부사를 꼭 구분해야 할까요? 전치사로 쓰이든 부사로 쓰이든 기본 이미지는 변하기 않기 때문이죠. 원어민들도 전치사와 부사를 굳이 구별하지는 않거든요. 우리도 전치사와 부사를 엄밀하게 구분하면서 학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느낌만 이해하고 가면 될 것 같습니다.

 

전치사는 at, from 등의 일부만 제외하고는 거의 부사로도 사용됩니다. out of 처럼 부사와 전치사가 결합되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고 이어동사에 주로 쓰이는 부사도 있습니다.

 

I ball the paper up. 내가 그 종이를 구겨버렸어.

• 여기에서 I ball up the paper. 라고 the paper 를 옮겨쓸 수 있을까? 이런 질문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 up이 전치사인지 부사인지 구분해보라는 거죠. up이 부사면 위치를 옮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전치사냐 부사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선 the paper와 up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up한 것이 the paper이기 때문에 위치를 옮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만약에 up이 전치사라면 종이 위쪽을 말하기 때문에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요.

 

We're just up the street. (우리는 그 길 위쪽에 있어)라는 문장을 한 번 볼까요?

• 이 문장에서는 the street를 up 앞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
• up한 것이 the street가 아니라 the street 위쪽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가 바로 전치사로 쓰인 경우입니다.

 

앞으로는 주로 전치사의 핵심 이미지를 중심으로 설명할 것입니다. 점, 선, 면, 입체적인 공간에 대한 설명은 전치사가 상황에 따라 공간 개념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설명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기본 이미지와 확장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이해하면 됩니다.

 

함께 정리하면서 공부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