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헤라, 단순히 신들의 여왕이자 제우스의 아내일까?

헤라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이며 결혼과 출산 등을 관장하면서 삶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여자들을 지켜 주는 여신이다.

헤라와 제우스의 결혼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온다. 한 전설에 따르면, 헤라가 크레타 섬의 토르낙스 산(일명 "뻐꾸기 산")에서 산보를 하고 있을 때 남동생인 제우스가 비에 젖은 뻐꾸기로 변신하여 헤라를 유혹했다고 한다. 헤라는 뻐꾸기를 측은히 여겨 젖가슴에 보듬고 포근히 감싸 주었다. 제우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헤라를 겁탈했다. 헤라는 그 치욕스러운 일을 감추기 위해 제우스의 아내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가이아는 그들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황금 사과가 열리는 나무를 선물했다. 그들의 신혼 초야는 3백 년 동안 지속되었다. 헤라는 카나토스 샘에서 목욕을 하며 정기적으로 처녀성을 되찾았다.

제우스와 헤라는 청춘의 여신 헤베와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와 전쟁의 신 아레스를 낳았다. 제우스가 혼자서 아테나를 낳자, 그것에 샘이 난 헤라는 자기도 제우스와 동침하지 않고 혼자 수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헤파이스토스를 낳았다.

헤라는 제우스의 잇단 간통에 모욕감을 느껴 제우스의 애인들뿐만 아니라 그녀들이 낳은 자식들에게도 앙갚음을 했다. 예를 들어 헤라는 제우스와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를 죽이기 위해 거대한 뱀 두 마리를 보냈다.

제우스의 사랑을 받은 처녀 이오도 헤라의 분노를 샀다. 제우스는 이오를 보호하기 위해 암소로 변하게 했다. 하지만 이 암소는 헤라가 보낸 등에 떼에 물려 미쳐 버렸다.

어느 날 헤라는 제우스의 난봉에 격분해서 자식들의 도움을 얻어 이 바람둥이 신을 벌하기로 했다. 그들은 제우스가 지상의 여자들을 유혹하지 못하도록 잠들어 있던 그를 가죽끈으로 묶었다. 그러나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백 개의 팔이 달린 거인을 보내어 그를 풀어 주었다.

제우스는 헤라를 벌하기 위해 여신의 몸을 황금 사슬로 묶고 양쪽 발목에 모루를 하나씩 걸어 놓은 채로 올림푸스 산에 매달았다. 여신은 순종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서야 속박에서 풀려났다.

헤라는 적법한 혼인을 수호하는 여신이므로 남편이 아무리 바람을 피워도 자신은 연인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아름다운 헤라에게 흑심을 품은 자들이 없을 리가 없었다. 기간테스 가운데 하나인 포르피리온은 여신에게 욕정을 느끼고 옷을 벗기려 하다가 제우스가 내련 벼락에 맞아 죽었다. 테살리아의 왕 익시온은 헤라를 범하려 하다가 제우스가 구름으로 만들어 낸 헤라의 형상과 결합했고(이 결합에서 최초의 켄타우로스들이 생겨났다), 신을 모독한 이 행위로 말미암아 영벌을 받았다.

로마인들은 그리스의 여신 헤라를 자기네 여신 유노와 동일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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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Hera)

헤라는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6남매 중 셋째로, 하늘의 신이자 주신인 제우스의 아내이자 막내 누나입니다. 모든 여신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신들의 여왕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결혼과 출산, 여성의 수호신이며, 제우스의 아내이자 여왕으로, 강한 권위를 지닌 신입니다.

칭호가 신들의 여왕, 최고의 여신이고, 국가와 사회의 근간인 가정을 수호하는 여신이기 때문에 널리 숭배받았습니다. 외도질 안 하는 착한 가정에게는 실로 든든하고 믿음직한 수호신이며 서로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들도 헤라의 후원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케윅스와 알퀴오네 부부의 에피소드에서는 헤라가 완벽한 선역이자 자애롭고 자비로운 조력자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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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라의 기원과 역할

헤라는 티탄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신들 중 하나로,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데메테르, 헤스티아와 남매 관계입니다. 그녀는 제우스와 결혼하여 신들의 여왕이 되었으며, 결혼과 가정의 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이름인 헤라(Hera)는 영웅을 뜻하는 그리스어 'Heroes'의 여성형으로, '여주인' 혹은 '여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올림포스 신화가 자리잡기 이전부터 모신(母神)으로 숭배받고 있었던 여신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과는 다르게 그녀의 이름인 '헤라'는 그리스어 혹은 인도-유럽어에 속하지 않은 고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모스 섬과 아르고스에는 기원전 8세기경에 지어진 그녀를 숭배하기 위한 신전이 있는데, 이 신전은 그리스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헤라는 가정, 그리고 가정의 근본이 되는 혼인 서약을 수호하는 신으로, 주된 역할은 혼인 서약을 지키는 이들을 수호하고 서약을 어긴 불륜범을 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신화에서 제일 많이 하는 일은 본인의 남편이자 희대의 불륜남 제우스의 내연녀와 사생아들을 찾아가서 괴롭히는 일인데, 아무래도 그 수가 한 둘이 아닌지라(…) 신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여신 중 한 명입니다. 특히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칼리스토와 그녀의 아들 아르카스)나 암소가 된 이오, 헤라클레스, 레토의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 출산기, 디오뉘소스의 불우했던 유년기 등 관련 신화에서 악역을 맡고 있으며 이런 신화들 때문에 질투와 분노의 화신처럼 비춰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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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헤라와 제우스의 관계

헤라는 제우스의 아내이자 올림포스 여신들의 여왕으로, 결혼과 가정의 수호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우스의 끊임없는 외도로 인해 둘의 관계는 갈등과 복수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다산 위의 제우스와 헤라

  1) 결혼과 권력:

• 헤라는 제우스와 결혼하면서 신들의 여왕이 되었으며, 결혼과 출산을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받았습니다.
• 그러나 제우스는 끊임없이 다른 여신과 인간 여성들과 관계를 맺었고, 이는 헤라의 강한 질투심을 자극했습니다.

  2) 헤라의 복수:

• 헤라는 제우스의 애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가혹한 복수를 했습니다.
• 대표적인 예로 헤라클레스(제우스와 인간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영웅)에게 평생 시련을 주었고, 이오(제우스의 연인)는 소로 변해 도망쳐야 했습니다.
• 트로이 전쟁에서는 파리스가 헤라가 아닌 아프로디테를 선택한 것에 분노하여 트로이를 파멸로 몰아갔습니다.

  3) 권력과 갈등 속에서도 유지된 관계:

• 헤라는 제우스를 용서하지 않았지만, 신들의 여왕으로서 권위를 지키며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 그녀는 신들 중에서도 강력한 권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올림포스의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결론적으로, 헤라와 제우스의 관계는 단순한 부부 관계를 넘어 신화 속에서 질투, 복수, 권력 투쟁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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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헤라와 트로이 전쟁

영화 트로이(Troy)

헤라는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 연합군을 강력하게 지원한 신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녀의 트로이에 대한 증오는 "파리스의 심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 파리스의 심판과 헤라의 분노

•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선택하는 심판을 맡게 되었습니다.
• 후보로는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있었으며, 각 여신은 파리스에게 뇌물을 제안했습니다.
• 헤라는 그에게 강력한 왕권을, 아테나는 지혜와 전쟁에서의 승리를,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를 약속했습니다.
• 파리스는 결국 아프로디테를 선택했고, 이에 격분한 헤라는 트로이에 복수할 기회를 찾게 됩니다.

  2) 트로이 전쟁에서의 헤라의 역할

• 헤라는 아테나, 포세이돈과 함께 트로이를 멸망시키기 위해 그리스 연합군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 트로이 전쟁 중 제우스가 트로이를 돕지 못하도록 계략을 꾸몄으며, 여러 전투에서 그리스군에게 유리한 개입을 했습니다.
• 전쟁이 끝날 때까지 트로이의 멸망을 강하게 추진하며, 결국 트로이는 함락되었습니다.

  3) 트로이 멸망 이후

• 트로이가 멸망한 후에도 헤라는 생존한 트로이인들에게 가혹한 운명을 내렸습니다.
• 특히 트로이 왕자 아이네이아스가 살아남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그는 결국 이탈리아로 도망쳐 로마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헤라는 트로이 전쟁을 촉발하고, 그리스군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전쟁이 끝난 후에도 트로이인들을 박해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 여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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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현대 시대에서 헤라가 중요한 이유

고대 신화 속 헤라는 단순한 질투심 많은 아내나 제우스의 배우자로만 기억되기에는 너무도 강렬한 존재였습니다. 그녀는 결혼과 가족을 관장하는 여신이면서도, 왕권과 정의를 수호하는 권위의 상징이었습니다. 현대적 시각에서 보면, 헤라는 여성의 힘과 독립성, 그리고 불합리한 권력에 대한 저항의 아이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첫째, 헤라는 가정과 권력을 동시에 지키려 한 여성의 상징입니다. 오늘날 많은 여성들이 경력과 가정을 동시에 지키며 살아갑니다. 헤라는 신들의 왕비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도, 남편인 제우스의 끊임없는 배신에 맞서 싸웠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여성들이 불평등한 구조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유사합니다.

둘째, 그녀는 불의에 맞서는 정의의 여신으로 볼 수 있습니다. 헤라는 단순한 질투심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사회적 정의와 평등을 위해 싸우는 이들의 모습과도 연결됩니다. 가령, 성평등, 가족의 의미 변화, 권력의 남용에 대한 저항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이슈들은 모두 헤라가 신화에서 보여준 행동과 맞닿아 있습니다.

셋째, 그녀의 존재 자체가 여성의 권력과 주체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헤라는 제우스의 배우자로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 신들의 세계에서 독립적인 힘을 가진 여신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여성이 단순한 보조적 존재가 아니라, 사회와 정치에서 독립적인 리더가 될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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