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전위적인 이론들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이 하나 있다. 프랑스 푸아티에 의과 대학 물리학 교수였던 레지스 뒤테유의 이론이다. 이 연구자가 전개한 이론의 요체는 미국 물리학자 페인버그의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
뒤테유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는 구성 요소의 운동 속도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 첫째는 우리가 살고 있는 "하광속계",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으로 대표되는 고전 물리학의 원리를 따르는 세계다. 이 세계는 브라디온 즉, 빛의 속도보다 느리게 운동하는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 둘째는 "광속계"다. 이 세계는 광속에 근접하거나 도달한 룩손이라는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에 지배된다.
- 끝으로 "초광속계"가 있다. 이 세계는 빛의 속도보다 빠른 타키온이라는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
레지스 뒤테유의 이론에 따르면, 세계의 이 세 가지 유형은 인간 의식의 세 수준에 대응한다.
- 첫째는 물질을 지각하는 오감의 수준으고,
- 둘째는 광속 사고 즉, 생각이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는 현세적 의식의 수준이며,
- 그 다음은 생각이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초의식의 수준이다.
뒤테유는 우리가 꿈이나 명상을 통해서, 또는 어떤 마약들을 사용함으로써 초의식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깨달음>이라는 더 넓은 개념에 관해서도 말하고 있다. 우주의 원리에 관한 진정한 깨달음을 통해서 우리 의식의 속도가 빨라져 타키온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뒤테유의 생각대로라면, <초광속계에 살고 있는 존재에게는 삶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완전히 한 순간으로 통합될 수 있다>. 그리하여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관념들은 하나로 융화하여 사라진다.
그는 데이비드 봄의 연구를 받아들여, 우리가 죽는 순간 우리의 의식은 육신에서 빠져나가 초의식이 되고, 우리가 살던 세계보다 진화된 다른 차원의 세계 즉, 타키온의 시공간에 합류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생애의 마지막 무렵에 딸 브리지트의 도움을 받아 훨씬 대담한 이론을 발표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지금 여기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초광속의 차원에서는 우리의 전생과 내생이 모두 현생과 동시에 전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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