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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철학의 역사/8-1. 그리스철학자

그리스 철학자 피타코스(Pittacus): 정의와 실천의 철학자

by 샛별73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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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는 수많은 현자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피타코스(Pittacus)는 ‘말보다 실천이 위대한 철학자’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기원전 7세기 레스보스 섬 미틸레네에서 활동한 정치가이자 철학자이며, 고대 그리스의 7현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피타코스는 정치, 법, 윤리, 실천 철학에서 모두 탁월한 지혜를 발휘했으며, 그의 사상은 현대의 리더십, 정의론, 공공 윤리에 깊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1. 피타코스의 생애: 시민을 위한 지도자

피타코스는 기원전 약 640년경 미틸레네에서 태어나, 뛰어난 지혜와 용기로 지역 사회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정의로운 성품과 탁월한 판단력으로 명성을 얻었고, 미틸레네의 전쟁에서 군을 이끌며 전공을 세웠습니다. 특히 이웃 도시국가인 아테르니와의 전쟁에서 영웅적인 행동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그의 명성은 정점에 이르러, 시민들의 요청으로 ‘아이소모네스(aisymnetes, 특별집정관)’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며, 10년간 통치 권한을 위임받습니다. 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의 도덕성과 판단력을 시민들이 절대적으로 신뢰했다는 증거입니다.


2. 피타코스의 사상과 명언: 실천 중심의 윤리철학

피타코스는 말보다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덕은 말보다 실천에서 나타난다’는 철학을 펼쳤습니다. 그는 철학적 이상보다는 현실 정치와 사회 규범 안에서 실천 가능한 정의를 추구했습니다.

 

그가 남긴 대표적인 명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회는 붙잡기 어렵다."
    → 행동이 빠른 자만이 성공의 기회를 잡는다는 뜻.
  • "강자일 때 용서하라."
    → 권력을 가진 자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한 말.
  •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 자기 절제와 내면의 수양을 핵심으로 보는 철학.

이러한 명언은 단순한 격언이 아닌, 리더의 도덕성과 시민 사회의 기초 윤리를 반영한 실천적 철학이었습니다.


3. 입법가 피타코스: 정의로운 법의 창시자

피타코스는 정치가로서 정의로운 법 제정에 힘썼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그의 형벌 관련 입법입니다.

 

▶ 술에 취해 저지른 범죄의 형벌을 두 배로 가중하라

 

이는 매우 혁신적인 접근으로, 의식 있는 행동보다 무의식적 범죄가 더 경계되어야 한다는 통찰이었습니다. 그는 인간의 내면적 절제를 중시하며,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엄정히 대응했습니다.

 

또한 그는 평등과 자비의 정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처벌보다는 예방, 통제보다는 자율을 강조했으며, 그의 법률은 당시 미틸레네의 내분을 해소하고 안정된 사회로 이끄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4. 피타코스와 7현(Seven Sages) 철학 전통

피타코스는 그리스 7현(Sophoi)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7현은 고대 그리스의 도덕적·정치적 철학자들로 구성된 상징적 명단입니다. 여기에는 탈레스, 솔론, 비아스, 클레오불로스, 킬론, 페리안드로스, 그리고 피타코스가 포함됩니다.

 

이들 중 피타코스는 가장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철학을 펼친 인물로, 다음과 같은 차별점을 보입니다:

  • 탈레스가 자연철학과 존재론을 중시했다면,
  • 피타코스는 사회 윤리와 정의로운 통치에 중점을 둠.

그의 철학은 도덕적 이상주의와 실천적 행동주의의 교차점에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공공 리더십의 모범 사례로 자주 인용됩니다.


5. 현대에 주는 통찰: 피타코스 철학의 3가지 적용

1) 공공 윤리의 회복

현대 사회는 각종 부패와 불공정 문제로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피타코스의 "강자일 때 용서하라"는 말은 권력을 가진 이들이 도덕적 책임을 회복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2) 기회주의가 아닌 준비된 행동

“기회는 붙잡기 어렵다”는 명언은 오늘날 불확실성과 빠른 변화 속에서, 준비된 실천이 경쟁력임을 말해줍니다.

3) 자기 절제와 내면의 리더십

그는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을 이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감정 관리, 자아 성찰, 자기 규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리더십 이론과도 일치합니다.


결론: 피타코스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피타코스는 그리스 철학의 사변적 전통 속에서도 실천 중심의 철학자였습니다. 그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속에서도 정의와 질서를 세웠고, 인간의 윤리적 성숙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그의 철학에서 공공성, 정의, 자기 절제, 실천적 지혜를 배워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피타코스의 이름이 다시 불리는 것은 단순한 과거 회귀가 아니라, 현대인의 도덕성과 책임의식 회복을 위한 철학적 소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타코스가 한 말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난처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그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대처해 두는 것이 분별 있는 사람이 할 일이다.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미리 남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실패하면 웃음거리가 될 테니까.

남의 불운을 조롱하지 말 것, 보복은 무서우므로, 맡아둔 것은 반환할 것, 벗을 나쁘게 말하지 말 것, 아니 적조차도 나쁘게 말하지 말 것, 신의 공경에 힘쓸 것, 절제의 덕을 사랑할 것, 정직·성실·경험·솜씨·우정·친절한 마음을 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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