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최종 목적은 우주를 움직이는 위대한 시계 장치의 메커니즘들을 묘사하고 설명할 수 있는 단일한 이론을 제공하는 것이다.
바로 <모든 것의 이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이 이론은 무한히 작은 세계의 물리학(미시 물리학)과 무한히 큰 세계의 물리학(거시 물리학)을 통합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으며, 이를 위해 현재까지 알려진 다음의 네 힘 간의 관계를 규명하려 애쓴다.
만유인력. 질량이 있는 물체 사이의 힘.
전자기력. 전자기장과 전하를 띤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
약한 핵력. (중성자가 양성자와 전자로 나눠지는) 베타 붕괴 현상에 관여하는 힘.
강한 핵력. 쿼크, 글루온 등의 소립자들이 서로 끌어당기는 현상에 관여하는 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1910년대 <통일장 이론>이라는 이름의 이러한 이론에 대해 처음 접근하기 시작했고, 이후 죽을 때까지 네 힘을 통합할 수 있는 원리를 찾아내려 애썼지만 고전 물리학으로는 원자 같은 극미 세계와 행성 같은 극대 세계를 화해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양자 역학의 부상과 새로운 입자들의 발견으로 인해 <모든 것의 이론>을 위한 새로운 길들이 열리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망한 것인 <초끈 이론>은 통상적인 4차원이 아닌 10차원 이상의 우주를 제의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입자들은 더 이상 구체 형태로 된 하나의 우주 안이 아닌, 서로 포개져 있으며 우주적 끈들로 연결되어 있는 <종이 같은 우주들> 안에서 순환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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